[출마기자회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남도민,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기본소득당 전남도당 위원장 문지영입니다.

저는 오늘, 제가 태어나서 자랐고, 아픈 어머니의 곁을 지키기 위해 다시 돌아와, 단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이 땅 전남에서 기본소득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합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참으로 가난했지만,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땅 한 평, 집 한 칸 없이 4남매를 키워내야 했던 어머니가 일터로 나가시면, 빈집에 남겨진 저희를 돌봐준 건 옆집 아짐이었고, 뒷집 아재였습니다.

김 두 장씩 나눠 먹어야 했던 시절이었지만, 그때의 동네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이발소와 정미소가 있었고, 해풍에 김을 말리고, 정월대보름이면 온 마을이 들썩이던 모습까지. 마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고 단단한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마을은 달라졌습니다. 겉모습은 더 커졌지만, 정작 사람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줄어들고, 북적이던 마을 가게들도 하나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입니다. 저를 키워준 그 따뜻했던 공동체, 서로를 돌보며 살았던 그 마을을 이제는 정치가 책임져야 합니다.

최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남의 소멸위험지수는 0.32, '위험'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전남 22개 시군 중 무려 60%에 달하는 13개 지역이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고위험 지역의 청년들은 매년 5% 넘게 고향을 떠나고 있습니다.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고작 2.2명뿐입니다. 10명 중 4명이 고령자인 어르신들은 적막한 마을에서 홀로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비율이 15.2%에 달해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입니다.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수치상으로 높아 보이지만, 청년층이 사라지면서 실제 조출생률은 전국 평균을 밑돕니다.

존경하는 특별시민여러분, 이 지역소멸 위기의 대안은 바로 농어촌기본소득입니다.

청년에게는 시작할 용기를, 어르신께는 노후의 안심을 드려 동네 골목마다 다시 사람 사는 활기를 되돌리는 새로운 약속입니다.

저는 기본소득당 농어촌기본소득특별위원장으로 지난 여름, 용혜인 대표와 함께 전국의 농어촌을 직접 찾아다니며 입법설명회와 주민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풀뿌리 현장에서 농어촌기본소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왔고, 농어촌기본소득추진연대 구성을 이끌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기본소득 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시범사업을 넘어 본 사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의 완성도를 높여왔습니다. 저는 탁상이 아닌 현장에서 이 정책을 설계하고 실천해 온 사람입니다.

많은 분이 묻습니다. "정말 돈을 준다고 동네가 살아나느냐"고 말입니다.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전국 시범사업 지역에서 기분 좋은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인구 유출이 멈추고 사람이 돌- 4 아오고 있습니다. 문을 닫으려던 마을 슈퍼와 식당에도 다시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제가 농어촌을 다니며 만난 주민들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자식들이 다시 돌아와 살 수 있는 동네가 된다면 원이 없겠다'고.

이제 그 간절한 목소리에 정치가 답해야 합니다.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후보로서 저 문지영이 세 가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모든 마을로 농어촌기본소득 조기 확대하겠습니다.

이미 시작된 곡성·신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나아가 통합특별시의 광역 재원을 바탕으로 특별시 내 모든 농어촌 지역에 월 10만 원 농어촌기본소득 시행을 추진하겠습니다. 어디에 살든 삶의 기본이 달라지지 않는 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농어촌기본소득을 ‘잘 쓸 수 있는 마을’을 만들겠습니다.